"황교수 논문 중 난자제공 관련부문 수정작업 진행"
미국의 권위있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6일 황우석 박사의 연구논문 진위 논란과 관련, "2005년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서울대 황박사와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로부터 논문 철회를 원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또 국제 생명공학계에 전례없는 윤리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인 여성연구원의 난자 제공 논란과 관련, "자원자들이 대가없이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는 황박사의 연구 논문 부분을 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황교수가 지금 (논문 철회와 관련해) 공동저자들과 접촉 중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확인해 줬다"면서 "사이언스는 일단 공동저자들의 이 같은 요청을 존중하고 그들의 논문 철회에 필요한 준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그러나 "2005년 논문에 참여했던 모든 공동저자들이 논문 철회에 동의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사이언스 편집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식 조사가 잘 진행되기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어 "우리는 서울대와 피츠버그대학이 진행중인 연구논문에 대한 조사를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황교수 연구논문에 대한 공식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지난 14일 황교수 연구논문 진위에 관한 조사에 대해 "사이언스는 조사기구가 아닌 만큼 공동저자들의 해명과 공식적인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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