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민주·공화 21명 초당적 발의 참여
“한국 정부·국민 준비·주최 성공 기원”
하원의원 4명도 발의…내용 거의 비슷
“한국 정부·국민 준비·주최 성공 기원”
하원의원 4명도 발의…내용 거의 비슷
다음달 9일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 상·하원에서 29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동시에 지지 결의안이 발의됐다.
상원 결의안은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공화) 아시아태평양(아태) 소위원장과 에드워드 마키(민주) 아태 소위 간사가 공동발의한 것으로, 공화당 2인자인 존 코닌 원내총무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등 민주·공화 상원의원 21명이 발의에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안을 통해 “한국의 동맹인 미국은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고 지지하며, 안전과 치안 보장을 도울 것이라는 강력하고 흔들림없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평창올림픽 준비와 주최 등 매사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평창올림픽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한-미는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북한의 결정을 끌어내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원 결의안은 지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피터 로스캠(공화), 제리 코널리(민주), 아미 베라(민주), 마이크 켈리(공화) 의원 등 4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들이 발의한 결의안도 상원 결의안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며, 다만 ‘비핵화 기여 희망’ 부분은 빠져있다.
의회 소식통은 “미 연방의회가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특히 상·하원이 같은 날 동시 발의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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