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러시아 게이트’ 수사 맡은 뮬러 검사는 누구?

등록 2017-05-18 15:24수정 2017-05-18 22:21

트럼프가 해임한 FBI 코미 국장의 전임자
‘영장 없는 도청’ 두고 부시 대통령에 저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게 될 로버트 뮬러(73) 특별검사는 연방수사국(FBI) 국장 재직 때 현직 대통령과도 ‘맞짱’을 뜬 강골이다.

9·11 동시다발 테러를 겪은 조지 부시 행정부는 2004년 테러 예방을 구실로 국가안보국(NSA)에 영장도 없이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연장해 주려고 했다. 당시 연방수사국 국장이던 뮬러와 법무부 부장관이던 제임스 코미(57)는 부시 대통령이 영장 없는 도청 권한 연장을 승인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부시 대통령은 물러서야 했다.

뮬러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 연방수사국 국장을 맡아 2013년 9월까지 재임했다. 48년 동안 연방수사국 국장을 지낸 존 에드거 후버(1895~1972) 이후 가장 오래 재임한 국장이다. 후버 이후 연방수사국 국장의 임기는 10년으로 정해졌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해 의회가 뮬러의 임기를 2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12년 동안 재직했다. 그의 후임이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해임한 코미 전 국장이다. 대통령의 수사방해 의혹 속에 후임자가 해임되자 ‘전관’이 나서 의혹을 규명하게 된 모양새다. 뮬러가 연방수사국 국장으로 있을 때 부국장을 지낸 토머스 피커드는 “뮬러는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12년 동안 그는 연방수사국을 정치권으로부터 지켜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자란 뮬러는 뉴햄프셔의 엘리트 사립초등학교를 다녔다. 프린스턴대에 다니던 중 해병대에 입대해 소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전투 중 부상당한 군인한테 주어지는 ‘퍼플 하트’ 훈장과 ‘동성 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이후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 검사보로 일했고, 검사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했다.

2013년 9월 연방수사국 국장에서 물러난 뮬러는 2014년부터 로펌 윌머헤일에서 일해왔다. 이 로펌은 트럼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내다가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물러난 폴 매너포트, 트럼프의 큰딸 이방카 부부 등을 대리하고 있다. 뮬러는 특검에 임명되면서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로펌 업무를 즉시 그만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