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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지지자 33% “트럼프 당선 인정 못해”

등록 2016-11-14 16:46수정 2016-11-14 20:09

설문 응답자 4분의3만 “트럼프 인정”
트럼프 지지자 99% “당선 정당성 있다” 대조
클린턴 지지 중 여성·비백인이 거부감 더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반대하는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시민들이 13일 저녁(현지시각) 도심에서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산타아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반대하는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시민들이 13일 저녁(현지시각) 도심에서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산타아나/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 3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워싱턴 포스트>와 <에이비시>(ABC) 방송이 13일 발표한 투표자 설문조사 결과 확인됐다.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을 정당하다(legitimate)고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865명)의 74%가 ‘정당하다’고 답했다. ‘아니다’는 응답은 18%였다. 그러나 클린턴 지지자 중에선 ‘정당하다’는 답변이 58%에 그쳤다. 또 트럼프에 대한 반감은 여성(42%)이 남성(21%)보다 갑절이나 높았고, 흑인·히스패닉 등 비백인(51%)의 거부감은 백인 응답자(18%)의 3배에 가까웠다.

한편, 일요일인 13일 나흘째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 30여개 도시들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뉴욕 맨해튼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낮부터 저녁까지 도심에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시위 참가자 중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도 많았다. 대다수 시위는 평화적이었으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경찰이 시위자 71명을 체포하는 등 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띤 곳도 있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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