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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지지율·모금액 점점 벌어지는 클린턴과 트럼프

등록 2016-10-24 16:12수정 2016-10-25 09:52

클린턴, 23일 여론조사에서 12%포인트 차 앞서
슈퍼팩 모금에서도 두 배 이상 모금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후보 간 3차 텔레비전 토론 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모금에서도 트럼프의 모금액을 크게 앞지르며 승기를 굳히고 있다.

23일 <에이비시>(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38%)를 12%포인트 앞질렀다. 두 후보 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2%포인트 격차는 지난 6월 중순 <블룸버그> 여론조사(클린턴 49%, 트럼프 37%)에 이어 4개월 만의 가장 큰 격차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선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클린턴 44%, 트럼프 41%)에 불과했으나, 여성 유권자들에서 격차가 20%포인트(클린턴 55%, 트럼프 35%)나 벌어져 ‘여성 표심’이 트럼프로부터 완전히 돌아선 것이 이런 격차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비시> 방송은 3차 토론 당시 클린턴에게 ‘추잡한 여자’라고 했던 트럼프의 발언, 선거 조작 주장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의 슈퍼팩 모금액 역시 트럼프를 두 배 이상 크게 앞질렀다. 슈퍼팩이란, 민간 정치자금 후원 단체로, 기업이나 개인은 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특정 사안을 알리는 목적이라면 액수 제한 없이 후원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자료를 보면, 클린턴을 후원하는 슈퍼팩은 10월 초까지 약 2억달러(약 2182억원)를 모금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 쪽은 트럼프와 가까운 사람들이 운영하는 단체가 4600만달러를 모았으며, 전미총기협회가 2000만달러를 트럼프 지지 슈퍼팩에 기부했다. 클린턴 후보 비방 광고를 내보내는 ‘퓨처 45’는 1300만달러를 모았다.

2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2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유권자들의 표심과 슈퍼팩 모금액 등 ‘표’와 ‘돈’, 둘 모두 잡은 클린턴은 오는 27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셸 오바마와 함께 첫 공동 유세를 벌이는 등 굳히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민주당 하원 후보와 클린턴 지지 유세를 벌이는 등 퇴임을 앞두고 지지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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