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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TV 토론 ‘결전의 날’ 밝았다

등록 2016-09-26 17:21수정 2016-09-26 20:15

26일 밤(한국시각 27일 오전) 1차 TV토론 펼쳐져
예상 시청 인구 1억명 달해…미 대선 분수령
26일 밤(현지시각) 열리는 1차 미국 대선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25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대역(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대역(오른쪽), 사회자 레스터 홀트 대역(가운데)이 각자의 위치에 서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26일 밤(현지시각) 열리는 1차 미국 대선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25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대역(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대역(오른쪽), 사회자 레스터 홀트 대역(가운데)이 각자의 위치에 서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의 분수령’, ‘예상 시청 인구 1억명’, ‘1969년 달 착륙 이후 인류 최대 이벤트’.

26일 밤(현지시각, 한국시각 27일 오전 10시) 뉴욕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치러지는 2016 미국 대선 1차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화려한 수사들이 미국 언론을 장식했다. 1960년 처음 도입된 대선 티브이 토론은 그해 존 에프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번 토론은 무대에 서는 두 인물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둘 다 이전 대선 후보와는 결이 다른데다, 첫 남녀간 대결, ‘막말’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등이 관심을 모으면서 마치 스포츠 빅매치 같은 분위기를 펼치고 있다.

<엔비시>(NBC) 방송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가 진행하는 첫 토론은 90분간 진행되며, 두 후보는 미국이 나아갈 방향, 번영, 안보 등 3가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클린턴이 30여년간 정치 내공을 바탕으로 풍부한 테크닉을 갖춘 정공법의 아웃복서라면, 트럼프는 두터운 맷집에 어디서 주먹이 날아올지 모르는 변칙 공격에 능한 인파이터다.

준비 과정도 판이하다. 클린턴은 지난 22일부터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후마 애버딘, 존 포데스타 등 핵심 참모들과 함께 두꺼운 책을 쌓아놓고 토론을 준비했다. 지난 주말에는 측근인 필립 레인스를 트럼프의 대역 삼아 가상 토론 연습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유세 일정 틈틈이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을 만나 토론 전략을 논의한 게 전부다. 토론 준비를 위한 공식 조직도 없다. 미국 잡지 <포천>은 “클린턴은 세세한 이슈별로 토론을 준비한 반면, 트럼프는 전직 ‘리얼리티 쇼’ 진행자로서 시청자들을 휘어잡을 만한 발언과 쇼맨십을 중점적으로 연마했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현재 지지율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티브이 토론이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5일 <에이비시>(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는 44% 지지율로 46%를 얻은 클린턴을 바짝 뒤쫓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중 34%가 “티브이 토론은 매우, 혹은 꽤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중도층(39%)에서 더 높다. 특히, 이번 토론은 전통적인 티브이 채널 외에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를 타 전세계 1억명의 시청자가 볼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트럼프’다. 트럼프가 이번 토론에서마저 돌출 발언으로 스스로 제 무덤을 팔지, 아니면 클린턴의 논리를 한 방에 허무는 창의적 반격을 할지가 관심거리다. 경험을 앞세운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상대적으로 더 깐깐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 건강 논란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도 관건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카민 갤로는 “종종 감정적인 것들이 정확한 데이터들을 이긴다”며 “트럼프는 지지자들과 매우 깊은 감정선을 공유하고 있어, 클린턴이 상대하기에 까다로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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