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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샌더스 완주 기세에 민주 ‘내홍’

등록 2016-05-18 20:56

클린턴 켄터키서 0.5%p차 승리
샌더스는 오리건에서 앞질러
샌더스 지지자들은 소동 벌여
당 내부 “과열” 전당대회 우려도
힐러리 클린턴의 지명이 예정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경쟁자 버니 샌더스가 거듭 완주를 다짐하면서, 민주당에 내홍 조짐이 커지고 있다.

17일 치러진 켄터키 경선에서 클린턴은 개표가 99% 진행된 결과 클린턴이 약 47%를 얻어 샌더스를 0.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날 치러진 오리건 경선에선 샌더스가 65% 개표된 가운데 54%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클린턴은 이날 경선 결과로 모두 22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후보 지명 확정에 92명의 대의원만 남겨놓았다. 샌더스는 클린턴의 낙승이 예고되던 켄터키에서 선전하고 오리건에서도 이겨 경선 완주 동력을 계속 확보했다.

앞서 14일 민주당의 네바다주 전당대회에서 샌더스 지지자들은 대의원 선발을 놓고 당 지도부에 항의하며 의자를 던지는 소란을 피웠다. 지난 2월20일 치러진 네바다 경선에서 클린턴은 53 대 47로 승리했다. 그 뒤 치러진 카운티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샌더스 쪽 지지자들이 더 많이 출석했다.

샌더스 쪽은 이를 대의원 선발 과정에 반영할 것을 주장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샌더스 지지자들이 단상 위로 의자를 집어던졌고,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에도 샌더스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의장 로버타 랭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그에게 1천통이 넘는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랭 의장 쪽은 밝혔다.

샌더스 쪽은 민주당 경선 절차가 클린턴 같은 기성 주류 후보에게 유리한데다, 당 고위인사들로 구성되는 슈퍼대의원 규정도 민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네바다 출신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7일 샌더스와의 통화에서 그가 지지자들에 대한 지도력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지지자들을 다독여 흥분을 가라앉혀 달라는 것이다. 샌더스 캠프는 17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도 조장하지도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당 지도부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막는 데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런 과열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오는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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