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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막말 트럼프, 대선 티켓 거머쥐다

등록 2016-05-04 21:27수정 2016-05-04 22:31

3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인디애나주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에 도착해 승리 연설을 하기 앞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인디애나주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에 도착해 승리 연설을 하기 앞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크루즈 경선 전격 포기선언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11월 민주 클린턴과 맞대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경선 포기로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8일 백악관 주인을 가르는 미국 대선은 첫 여성 대통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직 경력이 전혀 없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별 누적 대의원 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별 누적 대의원 수
트럼프는 3일(현지시각) 치러진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득표율을 기록해 크루즈(36.6%)를 압도했다. 2위권을 달리던 크루즈는 ‘반 트럼프’ 진영의 마지막 보루였던 인디애나에서 트럼프에 완패를 당하면서 이날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크루즈는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을 때까지 끝까지 경쟁해왔다. 그러나 오늘 밤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 길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경선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인디애나에서의 압승과 크루즈의 경선 포기로 대의원 1053명을 확보해, 남은 경선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과반 대의원 1237명에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한 연설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클린턴을 추격할 것이다. 11월(대선)에 승리할 것이다. 그것도 크게 승리할 것”이라고 기세를 올렸다.

미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단합해 힐러리 클린턴을 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트럼프를 공화당 후보로 추인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160년 공화당 역사상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미국 정치 역사상 보기 드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또 트럼프의 대선 후보 확정으로 미 양당체제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후보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을 “이제 공화당은 트럼프의 당”이라며 윤리공공정책센터의 선거 전략가 헨리 올슨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승리와 함께 160년 전통의 공화당이 자살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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