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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사실상 민주 대선후보 ‘예약’…샌더스 “부자들에 맞설것” 완주 선언

등록 2016-03-16 19:22수정 2016-03-16 22:24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컨벤션센터 집회에 도착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컨벤션센터 집회에 도착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연합뉴스
힐러리, 일리노이 등 5곳 전승
“또 하나의 슈퍼화요일입니다. 우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과 11월 대선 승리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15일 밤(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민주당 경선 승리 연설을 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주리주 등 5곳에서 열린 ‘미니 슈퍼화요일’ 민주당 경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했다.

‘승자의 귀환’이었다. 클린턴은 246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64.5%의 지지를 얻어 33.3%를 확보하는 데 그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두 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54.6%의 지지율을 얻은 클린턴은 13.8%포인트 차로 대승을 거뒀다.

클린턴은 샌더스가 전력을 기울였던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등 중서부 ‘러스트 벨트’(낙후한 공업지대)에서도 승리했다. 샌더스는 “힐러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하며 지역의 일자리를 줄여놨다. 힐러리는 자본가들과 한편이지만 나는 노동자들과 함께 있는 게 자랑스럽다”며 표심에 호소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샌더스 진영은 오하이오 텔레비전 광고에 클린턴 캠프보다 40만달러가 많은 300만달러를 투입하고도 패배했다. 더구나 8일 미시간주 경선에서 클린턴을 2%포인트 격차로 따돌린 것을 계기 삼아 러스트 벨트에서 반등의 세몰이를 하려던 바람이 어긋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이 정치적인 승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승리도 함께 챙겼다”고 했다.

그러나 샌더스는 애리조나주 연설에서 “억만장자들이 금권 선거로 미국 민주주의를 흔드는 것을 결코 보고 싶지 않다. 7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며 빈부격차 해소, 월가 개혁 등 그의 개혁 의제를 끝까지 놓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샌더스 캠프 쪽은 “앞으로 경선이 남은 주들은 클린턴보다 우리가 더 유리하다. 위스콘신주 등은 진보적인 유권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각각 70, 80%에 이르는 히스패닉과 흑인의 압도적인 지지와 국정 경험, 승자에게 갈수록 표심이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 등을 등에 업고 대세를 굳히고 있다. 클린턴은 경선이 반환점을 돈 이날까지 15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797명을 확보하는 데 그친 샌더스를 압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려면 전체 대의원 과반인 2383명을 확보해야 한다.

대선 후보를 확신한 클린턴은 11월 본선을 의식해 공격의 날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맞췄다. 그는 “다음 미국의 지도자는 안정적으로 나라를 운용해야지, 국민을 당황하게 해선 안 된다. 트럼프는 편견과 증오에 기대어 유세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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