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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공화당 주류 “트럼프는 사기꾼, 대통령 자질 없어”

등록 2016-03-04 10:59수정 2016-03-04 17:03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앨라배마주 매디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매디슨/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앨라배마주 매디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매디슨/AP 연합뉴스
공화당 유력 인사들, 트럼프 ‘일제히 비난’
트럼프, 주 연설에서 독설로 맞받아
미국 공화당의 기성 주류 세력들이 뒤늦게 도널드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밋 롬니와 존 매케인 등 전 대통령 후보들을 필두로 한 공화당 유력 인사들은 3일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밋 롬니.
밋 롬니.
트럼프 때리기 선두에 나선 롬니는 이날 유타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질과 판단력이 없다”며 “약자를 괴롭히고, 여성을 혐오하고 부정직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롬니는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미래의 안전과 번영은 크게 줄어들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통상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언급을 거론하며 “그의 정책들은 공화당과 미국에 위협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내가 아는 도널드 트럼프는 위선자며 사기꾼이다. 그의 약속들은 트럼프 대학교의 학위만큼이나 쓸모없는 것들이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사설 부동산 투자 강습소인 트럼프 대학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태이다.

롬니는 특히 가장 논란이 큰 트럼프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 “그는 무슬림과 멕시코 이민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후보에 지명된다는 것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게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
존 매케인.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트럼프 때리기에 가세했다. 매케인은 롬니의 연설 뒤 바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트럼프의 부상에 대한 롬니의 실망에 공감한다. 트럼프의 국가안보 관련 언급들은 일관되지 않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매케인은 이날 공화당 진영의 보수적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이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비판한 공개 편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로버트 죌릭 전 국무부 부장관, 필립 젤리코 전 9.11위원회 사무총장 등 95명의 보수성향 외교안보 인사들은 “트럼프가 같은 말 속에서 고립주의와 군사 모험주의를 오간다. 결코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독설로 맞받았다. 그는 메인 주 연설에서 “롬니가 이미 실패한 후보이며 새 가슴을 지녔다”라며 “롬니가 최악의 선거를 벌였다. 2012년에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롬니를 지지했던 트럼프는 “나는 밋 롬니를 지지했다. 여러분들은 그가 나의 지지를 구걸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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