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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대선 경선…아웃사이더들 이변 가능성

등록 2016-01-26 19:25수정 2016-02-11 09:40

오는 11월8일 제45대 백악관의 주인을 가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달 1일 민주·공화 양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9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민주·공화 모두 기존 정치권의 변방에 머물던 ‘아웃사이더’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켜 판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에선 소득 불평등 해소 등 경제 정의를 전면에 내건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화려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5%의 지지율에 그쳤던 샌더스 의원은 <시엔엔>(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적 지지율이 38%까지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샌더스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초기 경선지역 두개 주 가운데,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9일 치러지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9~22%포인트 차이로 클린턴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샌더스 의원이 두개 주를 모두 거머쥐면, 남은 경선에서 클린턴과 겨룰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 때 5% 미만의 지지율로 출발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에 바탕을 둔 멕시코 이민자나 무슬림에 대한 차별적 ‘막말’ 파문에도 최근 전국적 지지율에서 2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13~19%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미국 주류사회는 그의 인기가 곧 꺼질 것이라는 ‘거품론’을 제기하며 비웃었지만, 농촌 지역에 사는 백인 블루칼라의 열성적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손꼽히는 미국 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샤피로 컬럼비아대학 교수(정치학)와, 데이비드 옙슨 서던일리노이대학 산하 폴 사이먼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와 트럼프가 민주·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각각 “가능한 일이다” “물론이다”라고 대답했다.

샤피로 교수는 “당원대회나 예비선거에 나오는 유권자들은 일반적인 유권자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두 후보가 이런 대폭적인 지지를 계속 유지한다면 당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지자들의 충성도와 조직력이 중요한 각당 경선에서 두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아웃사이더’들이 흡인력을 갖는 이유에 대해 옙슨 소장은 “사람들은 낡고 똑같은 정치에 신물이 나 있다. 샌더스나 트럼프는 크고 극적인 변화와 새 인물을 갈망하는 미국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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