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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케어·총기 규제·월가 유착… 공격-반박 ‘난타전’

등록 2016-01-18 19:57수정 2016-02-11 09:41

왼쪽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왼쪽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2주 앞두고 17일 치러진 민주당 4차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월가 유착관계, 총기 규제 등을 둘러싸고 근래 보기 드문 난타전을 벌였다.

힐러리-샌더스 4차 TV토론회
민주 아이오와 코커스 2주 앞두고
두 후보 오차범위 접전에 토론 격돌

클린턴 전 장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그동안 공화당 후보들을 공격하던 전략을 바꿔, 샌더스 의원에게 공세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두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샌더스 의원이 앞서고 있고, 아이오와주에선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자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양쪽의 토론 전략이 집약된 가장 복잡한 이슈는 오바마케어였다. 클린턴은 샌더스가 제시한 ‘모든 이를 위한 메디케어’ 구상에 대해 “오바마케어를 찢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나는 그런 논쟁적인 이슈를 다시 반복해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공격했다. 샌더스가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여기엔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인기를 활용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을 붙잡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샌더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내가 오바마케어를 해체하길 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지금 우리는 2900만명의 보험 미가입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의 약점인 월가와의 유착 관계를 공략했다. 그는 “나는 대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당신(클린턴)은 1년 동안 골드만삭스로부터 60만달러(약 7억2000만원)의 강연료를 받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총기 규제를 놓고도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과거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었던 샌더스에 대해 클린턴은 과거 총기 규제 강화법을 5차례나 반대했던 전력을 끄집어내며 차별성을 꾀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샌더스가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선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49%)가 클린턴(44%)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14일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클린턴(42%)이 샌더스(40%)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발표됐다. 샌더스가 전국적 지지도에선 클린턴에 뒤지고 있지만, 초반 경선지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모두 거머쥘 경우 클린턴과 맞설 만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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