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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트럼프, 대통령직 모독 말라”
트럼프 “부시, 당신은 3%…내가 낫다”

등록 2015-12-16 20:10수정 2016-02-11 10:40

미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회
후보들, 테러·국가안보 싸고 설전
2·3위 경쟁 크루즈-루비오 대립각
이민개혁·경제대책 싸고 날세워
트럼프, 무소속 우려엔 “당에 헌신”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마코 루비오(왼쪽부터), 벤 카슨,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젭 부시 후보가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마코 루비오(왼쪽부터), 벤 카슨,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젭 부시 후보가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들이 테러와 국가안보 문제를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는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화당 진영이 고대하던 발언을 해줬다.

15일 <시엔엔>(CNN) 방송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최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주자 토론회는 테러 문제와 국가안보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며, 참가자 대부분이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장했다. 특히,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최근 부상한 지지율 2위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대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설전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기성세력인 젭 부시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제안한 트럼프에게 “당신은 그런 식으로 대통령직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가 “혼란스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상상해보라”며 “대통령 출마는 힘든 일이다”며 자신의 경험과 트럼프의 무모함을 대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나는 42%이고, 당신은 3%다. 내가 더 잘하고 있다”며 부시의 저조한 지지율을 지적하며 일축했다. 그는 “부시는 아주 좋은 사람이지만, 우리는 지금 단호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며 정책 논전을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는 특유의 화법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무슬림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 “우리는 지금 종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안보를 말하고 있다”고 방어적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이슬람국가(IS)의 인터넷 사용을 막기 위해 인터넷의 중동 지역망을 폐쇄하자는 주장과 테러리스트의 가족 사살 등 강경책을 되풀이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이 이런 제안은 모든 미국적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고 위헌이라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그들(테러세력)은 우리를 죽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죽일 수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한 패널로부터 힐러러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가 되고 트럼프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 공화당 후보가 패배할 것이 우려된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나는 완전히 공화당에 헌신하고 있다”며 “내가 (후보로) 선택된다면 아주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트럼프의 대안으로 떠올랐다가 최근에 크루즈에게 밀린 루비오는 크루즈가 군사비 지출안 및 경제강화 대책을 반대하고, 불법이민자 합법화를 지지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테드, 당신은 이 나라에 불법적으로 있는 사람들을 합법화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크루즈는 자신이 바로 그 사안에 대해 반대했다며 일축했다. 그는 루비오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불난 곳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소방수와 방화범이 같은 기록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역공했다. 이날 기대됐던 트럼프와 크루즈 사이의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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