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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반트럼프 합세해 트럼프 막자’

등록 2015-12-11 19:32수정 2016-02-11 10:41

대선 주자 ‘트럼프 견제’ 본격화

당 지도부, 트럼프 낙마 방안 논의
기성후보 모두 전당대회까지 완주
2차 투표때 단일화로 표대결 ‘전략’
미국 공화당이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전당대회에서 표대결하는 방안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내년 7월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를 경선까지 몰고가서 트럼프를 낙마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공화당 기성세력 출신 후보들이 중도 포기를 하지 않고 전당대회까지 가서 ‘반트럼프 연대’를 구축해 그의 후보 지명을 막는다는 방안이다.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7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유력인사 20여명을 초청한 만찬에서 트럼프가 예비경선에서도 계속 우세를 보일 것에 대비해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미국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주별로 열리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나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결정되는 대의원 수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주별 경선이 진행되면서 열세인 후보들이 사퇴해서, 선두를 달리는 주자가 나머지 경선에서 대의원 표를 독식하며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 일반적 과정이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를 추인하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느 주자도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2차 투표에서부터 대의원들은 예비경선의 결과에 구속되지 않고 투표할 수 있다. 이 경우, 2차 투표부터는 대의원을 상대로 한 완전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다.

현재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지지율은 30%대이다. 그가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다고 해도 이 정도 지지율이면, 전당대회에서 후보에 지명되기에는 부족하다. 기성세력들은 현재 후보들이 난립해 표가 분산되고 있지만, 이들을 중도 탈락시키지 않고 전당대회까지 끌고가서 전당대회를 경선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차 투표에서부터는 당의 기성세력 출신 후보 1명으로 단일화해, 트럼프를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와 프리버스 의장은 이날 모임에서 앞으로 이런 방안을 전국위원회 내에서 제도적으로, 그리고 모든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준비돼야 함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위원회의 수석전략가이자 대변인 션 스파이서도 “우리의 목표는 성공적 후보 지명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는 경선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를 우리가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 전당대회 방안은 공화당 내에서 최근까지 가정적 시나리오로 논의됐으나, 이제 공화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표 대결을 현실적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트럼프 역시 지난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전당대회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열린다면, 나는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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