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힐러리 조합’ 최선? 최악?

등록 2008-06-05 19:58수정 2008-06-06 02:34

“16년 백악관 차지” 주장에 “변화 이미지에 타격” 반론 나와
‘오바마-힐러리의 조합은 약일까, 독일까?’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7일 경선 패배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드림팀’ 구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최악의 조합’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힐러리는 5일 오전 지지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오는 토요일 오바마 상원의원 뒤에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선거운동을 할지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힐러리의 공보담당관도 그가 이번 주말 오바마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오바마-힐러리의 조합이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대적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목소리가 높다. 둘이 손을 잡으면 앞으로 16년 동안 백악관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블랙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의 창립자이자 힐러리 지지자인 로버트 존슨은 이날 하원 흑인의원연맹 의원들에게 “오바마를 대통령, 힐러리를 부통령으로 내세우면 의심할 여지 없이 승리로 가는 확실한 티켓을 쥐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가 힐러리를 러닝메이트로 택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힐러리 진영에서 부통령 출마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해 오바마-힐러리 동반 출마 구상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에선 “거래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로선 힐러리와 손을 잡으면, 지지 기반이 취약한 백인 여성과 저소득 노동자층을 붙잡을 수 있다. 반대로 힐러리 쪽을 섭섭하게 했다가는 힐러리 지지층의 대거 이탈도 우려된다. 하지만 힐러리는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고, 힐러리의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이 오바마의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바마는 이날 유대인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수련회에 참석해 “앞으로 몇 주 동안 논의할 것”이라는 원론적 견해만 밝혔다. 오바마 진영은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등 세 명의 부통령 후보 추천팀을 구성해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드림팀 구상에 대한 반론도 공개적으로 나온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오바마-힐러리 카드는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전체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힐러리에게 부정적이며,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합치면 최악이 될 수 있다”며 “젊고 외교안보 분야의 경험이 적은 오바마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인물”로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샘 넌을 추천했다. 다른 부통령 후보로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과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짐 웹 버지니아주 상원의원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직을 맡았던 이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1.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2.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3.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4.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5.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