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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헬렌토머스 기자, 부시와 ‘설전’뒤 장미배달 폭주

등록 2006-04-02 14:34수정 2006-04-03 08:07

백악관 최고령 여성 기자 헬렌 토머스
백악관 최고령 여성 기자 헬렌 토머스
"이라크 침공을 포장한 모든 이유는 거짓 드러나"
최고령 현역 백악관 출입기자 '3년만에 송곳 질문'에
격려이메일, 장미꽃 1300여송이 넘쳐나
지난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설전을 벌였던 헬렌 토머스(86) 기자에게 격려의 장미꽃 배달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 의회전문지 <더 힐>은 1일(현지시각) “(헬렌이 소속된) 허스트신문그룹의 워싱턴 사무실에 1300여 송이의 갖가지 색깔의 장미꽃이 배달됐다. 넓은 회의실이 장미꽃으로 넘쳐날 정도”라고 보도했다.

헬렌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침공으로 수천명의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죽었다. 모든 침공 이유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라크를 침공한 진짜 이유가 뭔가”라고 여러 차례 따지듯이 질문을 던져 부시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여성 민주당원 부시와 설전 뒤 '장미꽃 보내기' 시작이후 공감 물결

장미꽃 배달을 시작한 이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여성 민주당원 클래러티 샌더슨(31).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부시와 헬렌의 설전을 지켜보고 감명을 받아 ‘장미꽃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흘간 2200달러를 모금해 장미꽃과 100개의 꽃병을 헬렌에게 보냈다.

헬렌은 장미꽃을 회사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이라크 부상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워싱턴 월터리드육군병원에 보내기도 했다. 헬렌은 샌더슨에게 “이 아름다운 장미꽃은 남은 생애 동안 내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헬렌은 장미꽃 외에도 수백통의 격려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매국노’라고 욕하는 이메일도 있다. (이라크전에 관한) 논리적인 토론이 있어야 하지만 전쟁중엔 그게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는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라크가 아니라) 아프가니스탄만 언급했을 뿐이다. 이라크 침공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한겨레> 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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