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9%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계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2.1%) 성장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4.7%)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을 끌어 올린 것은 전체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였다. 개인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 2분기(0.8%)를 크게 앞질렀다. 민간 투자도 8.4% 증가하며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봄부터 거듭 금리 인상을 단행해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5.25~5.50%까지 오른 상태다. 그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 흐름이 여전히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의 호조로 인해 국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은 “현행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래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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