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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디샌티스 “중국이 우리 점심 훔쳐먹어”…강력한 반중 공약

등록 2023-08-01 14:34수정 2023-08-01 14:45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31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로체스터/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31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로체스터/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항구적 정상무역관계’ 폐지 등 강력한 반중 노선을 담은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31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경제적 독립 선언’이라고 이름 붙인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우리 나라의 점심을 계속 훔쳐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엘리트들이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부여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 지위’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는 특정국을 다른 나라들보다 불리하지 않게 대한다는 최혜국대우와 비슷한 제도로, 의회의 별도 심사 없이 이런 지위를 자동으로 연장돼 왔다. 이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관세율이 크게 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 적용을 지난해 4월 중단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절취한 지식재산권으로 만든 중국 상품은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 직후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많은 데이터를 훔치고 있다”며, 중국 업체가 보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 금지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를 내건 것은 공화당 쪽의 강경한 반중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또 재임 때 중국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중 경제 갈등을 본격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돈을 너무 많이 풀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난해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을 해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한편 <뉴욕 타임스>와 시에나대가 공화당 경선 참여 의사가 있는 9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디샌티스 주지사(17%)를 여전히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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