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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우크라 지원은 시대의 소명”…G7, 안전보장 공동선언

등록 2023-07-13 10:17수정 2023-07-13 10:28

나토 정상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오른쪽)이 12일 정상회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았다. 빌뉴스/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오른쪽)이 12일 정상회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았다. 빌뉴스/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틀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연설에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강조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군사원조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공동선언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저녁(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속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소명”이라고 했다. 그는 “거의 1년 반 동안 러시아군은 끔찍한 반인도적 범죄를 비롯한 잔혹 행위를 저질렀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굴하지 않고 있다”며 “불행히도 러시아는 외교적 결과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신이 우크라이나보다 오래 버틸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제공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사거리가 300㎞인 이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며 제공을 꺼려왔다. 에이태큼스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60㎞가량 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포탄이 부족하다며 논란의 대상인 집속탄 제공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장기적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공동선언’을 내놨다. 주요 7개국은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미래에도 안전을 보장받도록 장기적인 군사·경제 원조에 관해 각국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은 이를 통해 △육상·공중·해양 영역의 현대적 군사 장비 △방위산업 개발 지원 △우크라이나군 훈련 지원 △정보 공유·협력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원국들과 우크라이나 군의 상호 운용성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은 이런 협상에 제3국들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선언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일정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을 벌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나토가 회원국들의 동의와 가입 조건 만족을 단서로 내걸면서 일정을 제시하지 않자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전쟁이 끝나야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군사원조의 속도와 성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필요로 하는 것들은 충분히 빨리 얻지 못해 여러 번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당신이 요구하는 것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주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43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원조에 대해 “미국인 모두에게 감사한다”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의 생명들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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