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백악관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미국 입국자들에게 요구하던 백신 접종과 이에 대한 증명서 제출 의무를 11일까지만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연방정부 직원 및 연방정부와의 계약과 관련된 종사자, 병원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도 폐지된다. 백악관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유로 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12일부터는 육로나 선박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백신 접종은 건강 증진, 직원들의 안전, 직장에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여전히 중요한 수단들 중 하나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대응에서 이런 조처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새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항공편 이용 입국자들에 대한 음성 판정 확인서 제출 의무는 지난해 6월 폐지했으나 백신 접종 증명서는 계속 요구해왔다.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1년 1월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 입원자는 91% 줄었다고 밝혔다. 또 연방정부 종사자 98%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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