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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하원의장 유력 매카시 “중국 특위 구성”…강경드라이브 예고

등록 2022-11-21 13:44수정 2022-11-21 13:56

하원 내 ‘중국 특위’ 입장 재확인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내년 1월3일 출범하는 제118대 미국 의회의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는 특별위원회 구성 방침을 확인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0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중간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이런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는 최근 하원 다수당으로 확정된 공화당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고, 내년 초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특위가 우선 조사할 대상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미국 남부 국경 지대에 퍼진 중국산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첫째 가는 지식재산권 절도 국가”라며 “우리는 이런 행위를 멈출 것이고, 지금처럼 중국이 미국에 하는 행동을 하도록 행정부가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다수당 지위를 갖고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청문회 한 번 개최하지 않았다”고 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미국에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있다는 보고와 관련한 조사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달 17일 의회에 나와, 중국이 미국 주요 도시들에 비밀 경찰서를 설치했다는 보고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곳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한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뉴욕 등 세계 각지에 비밀 경찰서 수십 곳을 두고 중국인들의 송환과 감시에 관여해왔다고 9월에 밝힌 바 있다. 이에 주미 중국대사관은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곳들은 현지 중국인들의 운전면허 취득 등을 돕는 자원봉사 시설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지난 2년간 상·하원 모두를 민주당이 주도한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공화당이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를 위해 공조해왔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현 하원의장은 8월에 대만을 방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 행정부의 수출 통제 등이 더해지며 미-중 관계는 매우 악화됐다. 하지만 이달 14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에서 ‘충돌 방지’와 ‘관계 개선’이 강조되면서 양국 갈등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특위까지 구성해 중국의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미-중 관계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그들은 중국에 맞선 적이 없다”는 말로도 강경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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