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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러 해커들 미 공항 누리집 14곳 공격…우크라 지원에 보복

등록 2022-10-11 10:55수정 2022-10-12 02:32

지난 8월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정보가 전광판을 채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지난 8월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정보가 전광판을 채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대량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 공항 누리집 14곳을 공격해 누리집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스스로를 킬넷이라고 부르는 러시아 해커 그룹은 10일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올랜드 공항 등 미국 공항들의 누리집에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했다. 공격을 당한 누리집들은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미국 언론들은 고객들이 예약 등 공항 정보 이용에 방해를 받았지만 비행 일정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어스튼 토트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안보청 청장은 “우리는 이번 공격을 추적하고 있으며, 공항들이 운영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킬넷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이래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잇따라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 킬넷은 러시아 해커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해 활동하는 집단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추정도 있다. 킬넷은 지난주에는 자신들이 미국의 여러 주정부 누리집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집단은 7월에는 미국 의회 누리집을 공격해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기도 했다. 또 6월에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대한 물품 수송을 중단한다고 밝힌 리투아니아 정부 누리집을 공격했다.

미국 공항 누리집들에 대한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집중 공격한 것과 시점이 맞물렸다. 이번 공격도 미국에 대한 보복 성격이 뚜렷해 보이지만, 주요 누리집들은 디도스 공격 정도에는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공항, 철도, 병원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치명적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시설 관리자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해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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