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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악관, 북 4500km 미사일 발사에 “무모한 결정, 강력 규탄”

등록 2022-10-04 14:32수정 2022-10-04 14:52

‘NSC 대변인 명의’ 규탄 성명 신속 발표
괌 타격 가능한 ‘장거리미사일’로 표현해
2017년 4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운반 차량에 실려 평양 김일성광장을 지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2017년 4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운반 차량에 실려 평양 김일성광장을 지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3일 밤(현지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미국은 일본 너머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이어 “이런 행동은 불안정을 초래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적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통화했다면서 “안보보좌관들은 적절하고 강력한 국제적 공동 대응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통화에서 “일본 및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동맹 및 유엔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전후한 시기 등에 북한이 동해 쪽으로 여러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을 때는 별도 성명을 발표하는 대신, 국무부 대변인 등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를 규탄하는 언급에 머물렀다.

백악관이 그때와 달리 신속히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은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다, 사거리가 4500km에 이르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란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는 별도 성명을 내지 않다가 자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때는 강도 높은 규탄 성명을 내왔다. 백악관 성명은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과 달리 ‘장거리 미사일’(long-range ballistic missile)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국무부도 별도 자료를 내어 토니 블링컨 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각각 통화했으며, 세 장관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일본인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따로 낸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성명은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인들이나 미국 영토, 우리 동맹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상황을 계속 모니터하겠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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