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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연준 또 0.75%p 인상 ‘자이언트 스텝’…한-미 기준금리 역전

등록 2022-07-28 04:30수정 2022-07-28 09:36

6월에 이어 2차례 연속 대폭 인상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너무 높아”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에 증시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또 밟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1.75%에서 2.25~2.5%로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의에서 28년 만에 단번에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2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졌다. 2020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빡빡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며 물가의 고삐를 죄기 위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나온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1%로 40여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한때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매우 급격한 인상은 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고 경기를 경착륙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지적에 이런 전망은 수그러들었다.

금융시장 등에서는 1980년대 초 이래 가장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는 이번 회의 뒤 낸 성명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강력하다”는 등의 경기 판단을 내리며 공격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소비와 생산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도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서 큰 몫을 차지해온 에너지 가격 동향도 앞으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미국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따라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폭이 무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그때까지 지표들을 살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 회의는 9월 20~21일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한편으로 “통화정책적 입장이 더욱 엄격해진 만큼, 누적적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경제의 상태를 침체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이 9월에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속도 조절론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37%, 에스앤피(S&P)500지수가 2.6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6%나 뛰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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