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한글 문신 하인스 워드가 10일 애틀랜타의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 도중 오른쪽 팔뚝의 ‘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보여주고 있다.(애틀랜타=연합뉴스)
"다른 한국계 선수들에게도 관심 쏟아달라"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10일 소속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그간의 피로감 때문인지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특유의 미소를 잊지 않았다.
워드는 이날 오전 미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서머나에 있는 자택에서 연합뉴스 등 일부 특파원들과 만나 1시간 가까이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애정, 한국인에 대한 생각, 그간의 성장 배경과 현 심정을 소상하게 피력했다.
그는 먼저 한국 말로 "안녕하세요. 하인스 워드입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고, 시종 자신감있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 어머니에 대한 '진한' 애정과 존경을 표시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슈퍼볼 승리는 나와 어머니가 함께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이며, 나한테 어머니는 영감(inspiration)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시했다. "한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말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선수들을 잘 아느냐"는 말에는 "야구선수 박찬호와 서재응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멋쩍을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나 말고도 NFL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선수가 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쏟아 달라"고 주문했다.
장익상 조복래 특파원 (애틀란타=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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