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MVP (최우수 선수)인 한국계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30)를 포함한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슈퍼볼 경기 다음날인 지난 6일 스틸러스 구단주 댄 루니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한뒤 곧 일정을 잡아 루니와 스틸러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이른 아침에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루니에게 "자네 선수들은 진짜로 잘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잠에서 깨운 것은 아니었으면 싶네"라고 말했으며, 이에 루니는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하셨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 루니는 민주당원이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나는 아침 인간이라, 일찍 일어난다네, 보통 그래"라고 말한뒤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스틸러스는 지난 1979년 플로리다 마이애미 오렌지 구장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서 댈러스 카우보이를 물리치고 우승,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