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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었는데 변한 게 없다” 경비원 김씨 이야기

등록 2020-06-10 17:00수정 2020-06-11 13:11

[내 손안의 Q #2] 동료의 죽음 겪었던 13년차 경비원 김씨 이야기
반복되는 억울한 죽음에도 변함 없는 근무환경
“화장실 있는 것만도 영광… 다른 곳은 더 심해”

“6년 전과 변한 게 없어요. 똑같이 사람이 죽는데 이걸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13년차 경비원 김인준씨(66세)가 <내 손안의 Q> 제작진과 만나 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0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경비 초소에서 TV를 보다가 이 소식을 접했다는 김씨는 ‘또 이런 데가 있구나. 오죽했으면 죽었겠나’라고 생각하며 6년 전의 ‘그날’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2014년 11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분신 사망한 고 이만수 경비원의 노제가 열렸다. 한겨레TV &lt;내 손안의 Q&gt; 갈무리
2014년 11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분신 사망한 고 이만수 경비원의 노제가 열렸다. 한겨레TV <내 손안의 Q> 갈무리

2014년 11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 고 이만수씨가 입주민의 막말과 폭언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자신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고 사망했습니다. 이씨와 함께 일했던 김씨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쉬고 싶었는데, 집사람 혼자 벌어 생활하기는 힘들었죠.” 김씨는 이듬해 1월 사직했지만, 결국 경비원 일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월 31일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김인준(66세) 경비원이 근무하던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한겨레TV &lt;내 손안의 Q&gt; 갈무리.
지난 5월 31일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김인준(66세) 경비원이 근무하던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한겨레TV <내 손안의 Q> 갈무리.

이씨의 죽음 이후에도 경비원에 대한 처우나 근무환경, 사회적 시선 등 어느 하나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24시간 격일제 근무,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 1년 이내의 단기계약으로 인한 고용불안… 경비원의 삶은 여전합니다.

제작진과 김씨가 만난 5월 31일은 김씨와 아파트 관리업체가 맺은 계약기간 만료일이었습니다. 계약기간은 5개월이었습니다. 김씨는 4년 간 일해 온 정든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내 손안의 Q>를 통해 김씨와 경비노동자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촬영: 정주용

CG: 김수경

자막 타이틀: 문석진

연출: 정주용 j2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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