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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ER: 추적_5·18_40년] #2 군의 ‘화려한 은폐’

등록 2020-03-16 05:00수정 2020-03-16 10:25

변절자 관리, 발포명령 삭제…전두환·노태우 정권의 광주항쟁 진실 조작 심층 탐사

“광주 합수 참여 요원 변절 방지 활동”

제작진이 입수한 1989년 보안사 문건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광주 합수”는 광주항쟁을 ‘북괴의 선동에 의해 발생한 폭동’으로 조작하기 위하여 1980년 5월 당시 보안사를 중심으로 꾸려진 합동수사단을 말합니다. 그 요원은 보안사 505보안부대 대원을 중심으로 검찰·군검찰 등을 포함해 80여명으로 이뤄졌습니다.

1988년에 국회가 ‘여소야대’로 되면서 광주항쟁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국회에 설치돼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노태우 정권은 국방부·육군·보안사 등이 참여한 범정부 기구를 꾸려 이 청문회에 대비하였습니다. “광주 합수 참여 요원 변절 방지 활동”이라는 것은 이 청문회에 출석하게 될지 모를 합동수사단 요원들을 ‘관리’했다는 뜻입니다.

2018년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전두환-노태우 정권이 조직적으로 광주항쟁 관련 중요 자료들을 은폐·왜곡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5년엔 전두환 정권이 안기부를 중심으로 ‘80위원회’를 만들었고, 1988년엔 노태우 정권이 ‘511위원회(범정부 기구)’, ‘육군 대책위원회(육군 자체 기구)’, ‘511분석반(보안사 자체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1980년 당시의 보안사 합수단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군 조직이 광주항쟁 관련 자료들을 어떻게 은폐·왜곡했는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물러서 있는 군중에게 무차별 사격”이라고 쓴 계엄군 체험수기는 은폐됐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를 사살하여 폭도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다’는 계엄군 상황일지는 오히려 폭도에 의해 사격을 받은 것으로 위조됐습니다. 군은 광주시민들이 먼저 군에 총을 쐈기 때문에 군이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논리에 꿰어맞추기 위하여 범정부적으로 치밀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는 1년여 후 군 스스로 ‘은밀히 임무를 수행’한 것을 ‘잘된 점’이라며 자평했습니다.

전-노의 군대가 광주항쟁의 진실을 어떻게 은폐했는지, 보안사의 ‘변절자 관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책임자들은 누구이고 그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 보다 자세한 내용은 ‘FOLDER’ 2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TV>가 5·18 광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 기획한 심층 프로그램 ‘FOLDER’는 5월 18일까지 매주 월요일, 한겨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프로듀서: 이경주

취재-구성: 심용환 김도성 위준영

타이틀: 문석진

컴퓨터 그래픽: 문석진 박미래 김수경

촬영-편집: 김도성, 위준영

드론촬영: 박성영

자료영상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연출: 김도성, 위준영

제작: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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