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인씨는 19학번 대학생이다. 평소에 홍콩 시위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참여에 나설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11일 충격적인 영상을 봤다. 홍콩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시위대 청년이 경찰에게 총을 맞는 영상이었다. ‘한국은 빼빼로데이라 평화로운 분위기인데 저곳에선 저런 잔인한 사건이 벌어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빼빼로를 먹으며 편하게 누워 있는 자신에 대해 왠지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곤 곧바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에 가입했다.
17일 서울 홍익대학교 앞. 부쩍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20~30명의 학생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홍콩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시민들에게 연대를 권했다. 그 가운데 서영인씨도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홍콩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다. 빗물이 차가웠지만 그의 땀은 끝까지 식지 않았다.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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