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까지는 ‘까대기’(택배 화물을 트럭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만화를 그렸다. ‘금방 그만두겠지’라며 시작한 일은 6년동안 계속됐다.
만화가 이종철씨는 지난해 8월까지 했던 택배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5월 만화 ‘까대기’를 출간했다. 함께 일하다 친해진 택배 기사들, 아르바이트생들의 다양한 사연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식당을 찾는 손님 대부분이 근처 공장 노동자들이었던 까닭에 자연스레 노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호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 일을 하면서부터 ‘이거 조금 이상하다? 왜 사람이 다쳤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지?’라는 의문이 생겼고, 그 의문은 분노가 되었다.
‘몸’을 쓰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잘 벌고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는 그는 ‘앞으로도 오만에 빠지지 않고 노동자들을 더 잘 들여다 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위준영 피디 marco0428@hani.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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