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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소] 여성을 여행가방에 넣거나 비키니 비추거나…위험한 케이팝

등록 2019-09-03 20:05수정 2019-09-04 10:18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68
김민제 24시팀 기자

3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김민제 24시팀 기자가 나와 최근 신곡을 발표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전했다. 이들 가수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크게 보여주거나 여성 대상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김민제 24시팀 기자 내기소 전문

장소: 한겨레신문 본사

안녕하세요. <한겨레> 24시팀 기자 김민제입니다. 지난 21일, 가수 사이먼 도미닉이 새 디지털 싱글 'make her dance'를 발매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6일에는 가수 선미가 신곡 '날라리'를 내놨는데요. 유명 가수들이 잇따라 신곡을 발표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달가운 목소리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속 일부 장면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도대체 어떤 장면이길래 이런 지적이 있는 걸까요? 오늘 제가 소개할 기사는 성장하는 젠더의식에 발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케이팝 뮤직비디오에 관한 기사입니다. 먼저 보여드릴 건 사이먼 도미닉의 'make her dance' 뮤비입니다. 뮤비를 보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 수십명이 사이먼 도미닉을 비롯한 남성 가수들 옆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카메라는 트윌킹 댄스를 추는 여성의 엉덩이나 가슴을 수차례 클로즈업해 비추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을 누리꾼들은 "헐벗은 여성을 트로피처럼 전시해놨다", "성적 대상화를 노골적으로 했다"며 불쾌하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으로 볼 건 선미의 '날라리' 뮤직비디오인데요. 뮤직비디오 도입부를 보면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던 선미가 가방을 열고 나와 힘없이 쓰러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여성의 주검을 여행용 가방에 유기하는 것 같은 여성 대상 범죄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과도한 의미부여"라고 반박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오가고 있습니다. 사실 케이팝 뮤직비디오나 음악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이처럼 치열한 논의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대중의 젠더의식은 성장하는데, 케이팝 산업에 종사하는 가수나 제작자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중문화 평론가 미묘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 뮤비가 젠더감수성을 읽지 못한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요즘 대중들이 그걸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아티스트들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였을 때, 그걸 무시하지 않고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려고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대중문화 평론가 황진미씨는 "지금의 대중, 특히 여성 대중들은 과거와 달리 케이팝이 갖는 문제를 지적하고 발화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며 케이팝 아티스트나 제작자들은 벗은 몸을 보여주거나 섹슈얼함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자극을 주려 하지만 이제 이런 내용과 방식은 공론화되고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케이팝 속 여성혐오 논란을 대중들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요? 케이팝이 나아가야 할 더 나은 방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내기소. 9월3일. 권지담 기자편.
내기소. 9월3일. 권지담 기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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