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침체우려로 올해 유로존 성장률 낮아질 것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전세계 증시의 동반폭락을 부른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유럽경제는 미국과 달리 튼튼하다"면서 심리적 공황에 빠지지 말 것을 호소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 재무장관 모임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금융시장이 집단행동에 의해 움직이는 등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증시의 투매현상을 비판했다.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세계 증시의 동반 폭락 등 현재 진행중인 금융시장 혼란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융커 총리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유럽 또는 유로존의 상황과 결코 비교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현 경제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미국의 상황으로부터 동조되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미국이 침체에 빠지더라도 그 자체가 비극은 아니다"라면서 "프랑스 수출품의 60%가 유로존에서 이뤄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은 8%에 불과하다"고 진정을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경제는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닻"이라며 "독일 경제는 침체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및 통화담당 집행위원도 "미국 경제의 침체가능성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것으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 달리 유럽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고 건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혼란으로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위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현 상황을 극복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하지만 모기지 부실사태로 인한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로 EU가 올해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더 낮춰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무장관들은 유로존이 올해 1.8% 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U 집행위가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2.2%보다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은 지난해 2.6% 성장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그는 "이번 혼란으로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위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현 상황을 극복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하지만 모기지 부실사태로 인한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로 EU가 올해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더 낮춰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무장관들은 유로존이 올해 1.8% 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U 집행위가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2.2%보다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은 지난해 2.6% 성장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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