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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아시아 증시 대폭락…패닉 상태

등록 2008-01-22 16:27수정 2008-01-23 00:01

한 홍콩 시민이 22일 그래프가 급격하게 하락해 폭락한 홍콩 증시를 반영하는 증시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
한 홍콩 시민이 22일 그래프가 급격하게 하락해 폭락한 홍콩 증시를 반영하는 증시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
홍콩증시 사상최대 낙폭…“장례식장 분위기”
아시아 증시가 대폭락했다.

미국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된데다 유럽발 증시폭락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22일 금융주와 수출주를 중심으로 '공황'에 가까운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서울에서 도쿄, 홍콩, 상하이, 서울, 뭄바이 증시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4∼10% 떨어지며 9.11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채 급전 직하 추세를 보였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1일 5.49%의 폭락장을 연출한데 이어 22일에도 전일대비 2,061.23 포인트(8.65%) 떨어진 21,757.63을 기록하며 홍콩 증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30일 홍콩 증시 사상 최고치인 31,638.22를 기록한 이후 3개월도 안돼 무려 1만포인트(45%) 가량 떨어진 셈이다.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만3천선도 멀리한 채 홍콩 증시는 바닥을 향해 계속 낙폭을 키웠다.

홍콩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츠의 딜러 맷 맥키스는 "시장에선 차라리 서킷 브레이커 뉴스를 고대할 정도"라고 폭락장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지수도 이날 752.89 포인트(5.65%) 떨어진 12,573.05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13,000 아래로 떨어지기는 200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신코증권의 주식딜러 켄 마스다는 "여기는 마치 장례식장 같다"며 "오늘밤 뉴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모두들 장님이 됐다. 뉴욕시장이 열릴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파는 일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화 대비 105.61엔으로 2년 6개월만에 가장 강세를 보이는 악재에도 주식시장은 요동을 쳤다.

`패닉'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개장 직후 주가급락으로 거래를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이후 한때 13%선까지 낙폭이 확대됐던 센섹스지수는 그러나 오후들어 저가 매수세에 의한 반등으로 전날에 비해 4.97%(875.41포인트) 하락한 16,729.94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틀간 누적된 이틀간 무려 12%에 육박하는 급락세로 투자 심리는 아직도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이와 함께 상하이종합지수도 4,559.75로 전날보다 7.22%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5일 8.2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선전 성분지수도 15,995.85로 7.06% 급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중국 통화당국의 긴축기조, 핑안보험 기업공개에 따른 자금 고갈 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은 이틀째 투매로 일관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세계 증시의 도미노 폭락장세으로 영향으로 6.51% 떨어진 7,581.96에 장을 마쳤고 싱가포르(5.13%), 태국(4.19%) 증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증권가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가 22일 "전 세계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은 경기침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중화권 증시는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회복세를 보였으나 22일 세계 증시의 동조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틀째 폭락을 거듭했다.

미국 경기침체가 아시아 국가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국에 이어 중국마저 성장동력이 떨어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주식시장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시아 주식시장의 조정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국채 투자로 빠져나가는 방안을 권유하고 있다.

최이락 정주호 김상훈 특파원 jooho@yna.co.kr (도쿄.홍콩.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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