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인 유가증권시장이 중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1,9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3.49포인트(1.25%) 상승한 1,906.7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859.12까지 추락했다가 기관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이상 급등하자 코스피지수도 급반등에 성공했다.
11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5천5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9억원, 4천6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은행주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기계와 보험,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의약품, 전가가스, 건설,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가 1~2%대 강세를 보였으며 POSCO,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국 관련주도 1~3% 정도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주는 1~2% 정도 하락했으며 SK텔레콤도 0.72% 떨어졌다.
코스피지수의 반등 소식에 대우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가 2~5% 정도 올랐다. 특히 현대증권은 농협의 인수 추진설이 유포되면서 8% 이상 급등했고 농협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해외 M&A 및 중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오양수산과 사조산업도 경영권 분쟁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91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천621만주, 6조7천92억원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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