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5일(현지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웨스턴밴드와 함께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오마하/AP 연합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서 밝혀…증권사들 해당 기업 놓고 추측 분분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한국 주식 추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버핏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에도 포스코 등 국내 20개 기업에 투자해 환차익을 포함해 상당한 평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3월에도 버핏이 국내 기업 중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제분 등 일부 종목이 급등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버핏의 투자 기준인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 △높은 미래 예측 가능성 △강한 시장지배력 보유 등을 고려해 버핏이 추가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버핏이 추가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들로 포스코, 한국전력, 케이티, 에스케이, 신세계, 케이티앤지, 케이씨씨, 롯데제과, 엘지전선 등을 꼽았다. 신영증권은 종근당, 현대미포조선, 대웅제약, 메가스터디,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등 12개사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 미만이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거나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들을 버핏의 관심주로 선정했다. 이런 종목들로는 고려제강, 대한유화, 대한제당, 대한제분, 동원에프앤비(F&B), 삼양사, 선진, 세방, 세아제강, 신도리코, 아세아시멘트, 유니드, 한국공항, 한국철강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사태에 항의하는 뜻으로 버크셔가 수단에 투자한 33억1천만달러를 회수하라는 한 주주의 제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자본가들을 위한 우드스톡’ 축제로 불리는 버크셔 주총에는 올해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2만7천여명이 참석했다. 외신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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