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수출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작년 5월11일 기록한 직전 고점인 1,464.70을 9개월 만에 뚫고 올라가 전날보다 14.03포인트(0.97%) 오른 1,465.4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유가증권시장 강세의 영향으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개월 만에 610선을 돌파해 610.41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혼조세에도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와 이로인한 수출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만한 요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코스피지수 1,500선 고지에 도전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 수급 우려 뚫고 최고치 돌파=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와 양호한 수급 등을 꼽았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시장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 부각 등으로 올 들어 줄곧 동반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 내부적으로는 6자회담 타결로 인한 북핵 긴장 완화,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기업 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 양호한 수급, 저평가 매력 등이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수급의 경우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물량 압박에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 연기금의 수급 보충,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날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10월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증시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증시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지수의 고점 돌파는 내부적인 요인이 아닌 글로벌 증시 호조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이 2%에 불과, 글로벌 증시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도 "해외 증시의 강세 등이 이번 사상 최고치 돌파의 원동력"이라며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인도 등의 글로벌 경기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글로벌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1,500까지 넘보나 =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는 1월 하락으로 타국 증시에 비해 가격 이점이 있는데다 은행.증권에서 수출주로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를 비롯한 양호한 수급 덕분에 추가 상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기금의 매수세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보태져 펀드 환매로 인한 수급 악화를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뚜렷한 악재가 없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매기를 유인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6월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올라왔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부담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1.4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다소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국내 펀드의 해외펀드로의 이전 움직임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져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다소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 랠리도 지속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의 김 연구원은 "올 들어 한국 증시의 상승률은 80여개국 증시 중에서 70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그간 덜 올랐다는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흐름을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1,400선이 지지선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고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이를 선반영해 상반기 중에 1,500선 부근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체로는 1,600대에서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성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도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내부 동력이 크지 않아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충격이 클 수 있으나 아직까지 고점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1,50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김 파트장도 "당분간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일부 물량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증시와 글로벌증시간 갭 매우기 시도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단기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의 지속적인 지급준비율 인상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른 금융긴축, 1.4분기 미국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증시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는 상반기 중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내 수급의 경우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물량 압박에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 연기금의 수급 보충,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날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10월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증시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증시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지수의 고점 돌파는 내부적인 요인이 아닌 글로벌 증시 호조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이 2%에 불과, 글로벌 증시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도 "해외 증시의 강세 등이 이번 사상 최고치 돌파의 원동력"이라며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인도 등의 글로벌 경기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글로벌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1,500까지 넘보나 =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는 1월 하락으로 타국 증시에 비해 가격 이점이 있는데다 은행.증권에서 수출주로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를 비롯한 양호한 수급 덕분에 추가 상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기금의 매수세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보태져 펀드 환매로 인한 수급 악화를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뚜렷한 악재가 없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매기를 유인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6월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올라왔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부담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1.4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다소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국내 펀드의 해외펀드로의 이전 움직임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져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다소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 랠리도 지속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의 김 연구원은 "올 들어 한국 증시의 상승률은 80여개국 증시 중에서 70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그간 덜 올랐다는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흐름을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1,400선이 지지선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고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이를 선반영해 상반기 중에 1,500선 부근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체로는 1,600대에서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성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도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내부 동력이 크지 않아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충격이 클 수 있으나 아직까지 고점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1,50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김 파트장도 "당분간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일부 물량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증시와 글로벌증시간 갭 매우기 시도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단기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의 지속적인 지급준비율 인상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른 금융긴축, 1.4분기 미국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증시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는 상반기 중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