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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그룹 코스닥 1호, 크레듀 상장 첫날 순항

등록 2006-11-16 16:22

삼성그룹 코스닥 진출 1호인 크레듀[067280]가 상장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크레듀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4천원)보다 100% 높은 4만8천원으로 정해진 뒤 시초가 대비 7천200원(15.00%) 오른 5만5천2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660주에 불과했으며 98만주 이상 상한가 매수 잔량을 쌓아둔 채 거래를 마쳤다.

덕분에 크레듀의 시가총액은 3천106억원으로 불어나며 상장 첫날 코스닥 시가총액 28위에 랭크됐다.

크레듀는 온라인 직업교육 시장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7~8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2001년 이후 코스닥 공모로는 최대 규모인 3조3천400억원의 청약 자금이 몰리며 71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크레듀는 기업의 온라인 교육 비중확대와 아웃소싱 증가에 힘입어 향후 2년간 연평균 22.2%의 외형성장과 23.6%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미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은 "2001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보험 직업 훈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크레듀의 안정적인 매출의 근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듀는 2000년 5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했으며 연간 1천여 개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100만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경영일반, 금융자격, 전문직무, 외국어, 정보기술 분야에 걸쳐 850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19억원, 순이익 65억원, 올 상반기는 매출액 222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금 규모는 28억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라인 직업교육 시장의 경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중고등 교육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관심도가 낮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매수' 의견과 함께 시초가보다 낮은 3만3천원과 3만4천5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편 크레듀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첫 사례로 제일기획(26.65%), 삼성경제연구소(10.66%), 삼성에버랜드(8.88%), 삼성네트웍스(7.11%), 삼성SDS(7.11%) 등 삼성 계열사와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이 회사 설립 당시부터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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