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6%가 “피해 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섬유제품업과 숙박·음식점업 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중소기업 1234곳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76.2%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업, 비제조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는 응답이 각각 1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업에 이어 가죽·가방·신발 산업(96.2%), 인쇄·기록매체 복제업(89.7%),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산업(89.3%)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에 이어 교육서비스업(92.6%),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87.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6.4%) 등이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주요 피해 내용으로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운영자금 부족 및 자금압박을 꼽았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책에 대한 인지도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70.4%로 가장 높았고, 시중·지방은행의 이차보전대출(52.2%),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특별대출(52.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직접대출(4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67.6%)를 꼽았다. 이어 고용유지원금 상향지원 확대(51.8%), 금융기관에 대한 면책방안을 마련해 과감한 대출 유도(41.9%),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22.5%)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업종별 애로사항에 대한 세밀한 지원과 함께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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