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역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12% 상승해 지난 주(0.1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6%→0.13%)과 서울(0.09%→0.06%)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6월 말부터 불안한 양상(0.06%→0.11%→0.09%)을 보인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도봉구(0.12%→0.09%), 노원구(0.11%→0.08%)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에서는 고덕 신축아파트 단지와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동구(0.11%→0.04%)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최근 호가를 크게 올린 매물이 나와 이목이 쏠렸던 송파구(0.13%→0.06%)도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팔고 싶어하는 매도자가 비싸게 내놓아도 사려는 매수자가 없으니 실거래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매수 문의가 많이 줄었고 매도자의 호가도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전국(0.14%→0.14%)과 수도권(0.16%→0.16%)이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13%→0.12%)은 소폭 줄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3%→0.28%) 송파구(0.26%→0.23%) 강남구(0.24%→0.20%)가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