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여파로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수도권에서 다음달 초부터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이어져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29일 주택업계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5월 초에 맞춰 청약 일정을 잡으며 경쟁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5월 한달 동안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에서만 줄잡아 9개 단지 65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재개된다.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서구 화곡동에 짓는 ‘우장산숲 아이파크’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59~84㎡ 576가구 가운데 242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다음달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 2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1163가구 규모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721가구로 많은 편이어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에선 다음달 초부터 주요 단지들의 청약 접수 일정이 줄잇는다. 고양시 덕은지구에서는 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지에스(GS)건설의 ‘고양덕은 DMC리버포레자이’와 ‘고양덕은 DMC리버파크자이’가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8억7천만~8억9천만원 선으로 고양시 최고 수준이지만, 업체쪽은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의정부시에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1순위 청약이 7일 이뤄진다. 가능1구역 재개발 단지로, 총 466가구 중 일반분양은 326가구다. 화성시 반월지구에 선보이는 ‘신동탄포레자이’(1279가구)는 다음달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놓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광명뉴타운 15구역 재개발 단지로, 전용면적 36~84㎡ 1335가구 중 460가구 일반분양된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선 포스코건설이 짓는 ‘더샵 송도센터니얼’(전용면적 75~98㎡ 342가구)이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1년 만에 ‘더샵’ 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선보이는 송도새도시 첫 단지로 눈길을 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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