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장착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단지 내에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조성해 집 안팎의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단지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분양 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해외 고급건축 시공 실적 1위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아파트 안팎으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는 감지 센서와 청정환기가 자동으로 가동돼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실내 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공기 청정 및 환기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단지 조경시설로는 약 1만1천㎡ 규모의 녹지 공간을 마련해 자연 공기청정 효과를 높였다. 녹지 공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조성된 테마가로, 소나무숲으로 조성된 중앙 광장, 어린이를 위한 테마놀이터, 체력단련 주민운동시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 등 차별화된 친환경 조경시설이 조성된다. 또 단지를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을 높였고 모든 동에는 5.5m 높이의 필로티(1~2층을 비운 구조) 설계를 적용해 통풍 효과 및 보행자 동선을 극대화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총 93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71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부평’에 청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세대 내 헤파(HEPA) 필터 전열 교환기가 설치되며, 현관에 빌트인 클리너(유상옵션)가 제공돼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다. 전용면적 46~84㎡ 1409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이 가운데 8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2차 아이파크’는 세대 내에 환기 시스템과 함께 미세먼지 감지 및 실내 공기 관리를 할 수 있는 ‘HDC스마트공기질 관리시스템’(발코니 확장형 옵션 선택 시)이 설치될 예정이다. 단지 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농도 표시 일체형 보안등도 적용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9~156㎡ 5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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