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아파트 매맷값 하락폭이 둔화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26% 하락했다. 지난주(-0.28%)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07%로 낙폭이 축소됐고, 송파구는 -0.19%에서 -0.13%로 줄었다. 강동구 역시 0.31% 내려 지난주(-0.41%)보다 하락폭이 줄었으나 강남구는 0.22% 떨어져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3375가구 규모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0.29%)와 서대문구(-0.34%) 등 서북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지만 노원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내렸다. 도봉구는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36%로 낙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단지 가격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64%에서 이번주 -0.55%로, 인천은 -0.39%에서 -0.36%로 각각 하락폭이 감소했다. 지방도 0.32% 떨어져 지난주(-0.36%)보다 하락폭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 역시 -0.43%에서 -0.38%로 둔화했다. 새도시 재정비 사업 호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가 0.49% 내려 지난주(-0.59%)보다 하락폭이 0.1%포인트 줄었다.
전세 시장은 역전세난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이 -0.81%, 전국이 -0.63% 내려 각각 지난주(-0.91%, -0.74%)보다는 내림폭이 완만해졌다. 서울은 5주 연속, 전국은 2주 연속 낙폭이 둔화한 것이다. 강남구 전셋값은 이번주 1.24% 내려 지난주(-1.46%)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 여파로 1%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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