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올해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최근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단지 대부분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이 큰 단지는 9개월 만에 8억원 넘게 떨어졌다.
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 상위 10곳 중 9곳은 서울 아파트였다.
하락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샘터마을’ 전용면적 134.4㎡로 지난달 19억3천만원에 중개거래됐다. 1년 내 최저가인 27억5천만원(지난해 4월)보다 8억2천만원 하락한 것이다. 두 번째로 하락 폭이 큰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써밋’ 85㎡였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4월 31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6억5천만원 떨어진 24억5천만원에 중개거래됐다. 3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164.2㎡로, 1년 내 최저가 21억원(지난해 5월)보다 6억3천만원 하락한 14억7천만원에 중개거래됐다.
2006년 이후 준공·입주한 아파트 중에서 역대 최저가와 비교해 가장 큰 폭 하락한 아파트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였다. 2021년 준공된 이 단지의 84.9㎡는 이전 최저가인 2021년 11월 17억8천만원보다 5억4천만원 하락한 12억4천만원에 지난달 중개거래됐다.
반면 최근 1년간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중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우스’ 115.8㎡였다. 이 아파트는 1년 내 최고가 13억원(지난해 12월)을 기록했으나, 한 달도 안 돼 지난달 5억5천만원 오른 18억5천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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