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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정용진 “고객 요구에 ‘광적인 집중’하라”

등록 2021-01-04 11:16수정 2021-01-04 11:19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2021년도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의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 기회를 찾고,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4일 영상으로 공개한 신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원년인 올해를 두고 “시장의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므로, 이러한 최상의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된다”며 “‘단순히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 있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이처럼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비대면이 일상이 된 고객을 고려해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 △구성원간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고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쓱(SSG)닷컴의 라이브방송 채널 ‘쓱라이브’와 손을 잡고 협업한 시도 등을 예시로 들었다.

정 부회장은 이런 ‘광적인 집중’을 하려면 ‘한 팀, 한 회사’(One Team, One Company)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라는 소설가 빅토리아 홀트의 명언을 인용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달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2021년도 신년사 전문>

신세계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에도 원하시는 모든 일이

풍성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라는 단어를 빼고서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최근 백신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생겼고,

맥킨지보고서에 의하면 3분기부터는 점차 정상화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코로나가 종식되면

우리의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제가 여기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제 우리의 고객은 영구적으로 변했고,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해,

리테일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고객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고

여기서 얻게 된 안전과 편리함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경험이 아니라, 고객들의 일상이 된 것입니다.

‘시도’가 축적되면 ‘경험’이 되고,

‘경험’이 축적되면 ‘일상생활’이 됩니다.

그래서, 올해 세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로는

사자성어 “불요불굴(不撓不屈)” 입니다.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자신의 목표로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역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넘치는

혼돈의 시대에 우리의 불요불굴의 대상은 단 하나,

바로 고객입니다.

항상 강조 드리지만,

변화된 고객의 일상 속 구석구석에

우리 신세계그룹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야 합니다.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각 사가 노력 중인 라이브방송이 좋은 예입니다.

이렇게 고객이 바뀌면, 우리도 바뀌어야 합니다.

고객은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이며, 준엄한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계속해서 ‘광적인 집중’을 해주십시요.

이 부분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주십시요.

우리 신세계그룹은 One Team, One Company 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은,

어떤 관계사에는 강점으로, 어떤 관계사에는 약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서로 보완하는 것을 작년에 보지 않았습니까?

우리 신세계그룹은

경쟁사들이 부러워하고, 따라올 수 없는

무수한 역량을 이미 축적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같이 만들어온 자산이며, 핵심 경쟁력입니다.

여러분,

2021년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최상의 기회는 종종 최악의 상황에서 옵니다.

올해는 시장의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므로,

이러한 최상의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됩니다.

‘단순히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 라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라는,

자신감 있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합니다.

불가능하고 어려운 일들 조차도

자신이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활용할 수 있는 그룹 내 많은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도움과 역량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소통이고 협력입니다.

서로의 목소리에 더 경청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소통을 부탁드립니다.

세번째는,

이러한 One Team, One Company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다양성입니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영역간의 경쟁 장애물들이 모호해지는 격변기에는

보다 넓은 시각, 나와는 다른 생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10년, 20년 성장을 이루는

판을 바꾸는 사고, 대담한 사고가 나옵니다.

우리와는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그리고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인재를 받아들이고 조직 안에 융합해야 합니다.

조직이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이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환경을 이해하려면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I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핵심인재의 지속적인 영입이 절실합니다.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성장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조직 내에서 적극 중용하고,

우리에게 부족한 새로운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받아들이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고객에게

늘 새로운 세계,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신세계 가족 여러분!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한 해입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땅의 기반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

우리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새로운 시작의 단단한 토대를 굳히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블랙스완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평소 작은 성공과 실패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키우며,

위기도 견딜 수 있는 체질’로 항상 준비하는 것입니다.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듯이

어쩌면, 지금이 우리 스스로를 Re-imagine 하는 유일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기회를 잡는 타이밍과 스피드를 절대 놓치지 않도록,

반드시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 주십시요.

이런 도전의식에 대해 빅토리아 홀트라는 작가의

멋진 인용구로 오늘 이 시간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

새해에는 임직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신세계 가족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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