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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조양호 회장은 누구…불법·갑질에 무너진 ‘노련한’ 경영자

등록 2019-04-08 15:10수정 2019-04-08 15:43

조중훈 창업주 장남…2003년 한진 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서 조세포탈 혐의 구속

차세대 항공기 도입, 저가항공 창립 등
‘위기 속 기회’ 만들어낸 경영자 평가
가족 갑질·탈세·밀수 등 비극적 결말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첫째 아들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64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메사추세츠주 쿠싱아카데미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75년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1988년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을 앞둔 1974년 10월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그로부터 6년 만인 1980년 상무이사로 승진했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1999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는 등 추징과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경영자로서 조 회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자체 소유 항공기를 매각한 뒤 임차해 유동성 위기를 넘어섰다. 세계 항공산업 침체기였던 2003년에는 에이(A)380 등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회를 보고 구매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속속 출연하며 기존 대형항공사의 수익성이 위태로워지자, 2008년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를 창립했다.

최근 10년 사이엔 특히 부침이 많았다. 한진해운이 2009년부터 이어진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못하고 2017년 결국 청산됐다. 2014년 첫째딸 조현아씨의 ‘땅콩 회항’ 사태, 2017년 둘째딸 조현민씨의 ‘물컵 갑질’ 논란 등을 지나며, 그룹 안팎에선 총수 일가의 각종 폭행·탈세·밀수 등 혐의가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으로 대표이사직 연임에 실패해, 국내 최초로 주주총회에서 축출된 재벌 회장이 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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