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사회연구소, 고용형태공시 분석
GS·CJ·롯데·현대중 ‘비정규직 절반 이상’
롯데·한화·GS·삼성 ‘비정규직 비율 증가’
“정부와 대기업이 올바른 정책 선택해야”
GS·CJ·롯데·현대중 ‘비정규직 절반 이상’
롯데·한화·GS·삼성 ‘비정규직 비율 증가’
“정부와 대기업이 올바른 정책 선택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부터 이틀동안 재계와 만나 일자리 창출과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그룹의 비정규직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비정규직 비율이 1.16%에 불과한 오뚜기를 초대한 것도 이런 관심을 키운다.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대기업의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를 보면, 올 3월 기준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 3418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476만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40.3%에 달하고, 큰 기업일수록 비율이 높다. 규모 별로는 300인∼500인 기업은 29.2%였지만, 5000명∼1만명과 1만명 이상에서는 각각 40.7%, 42.5%이다.
대통령과 만나는 대기업집단 14곳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곳이 많다. 지에스(GS)가 58.9%로 가장 높고, 씨제이(CJ·55.7%)와 롯데(54.6%), 현대중공업(53.2%)은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 신세계(45.0%), 한화(43.7%), 포스코(42.2%), 한진(41.7%), 두산(41.6%)이 뒤를 이었다. 엘지(LG·16.2%)는 재벌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았다.
1년 전 공시와 비교하면 비정규직 비율은 롯데(7.2%포인트)가 크게 늘었고, 한화(4.0%포인트), 지에스(2.4%포인트), 삼성(1.6%포인트)도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12%포인트)과 포스코(10.4%포인트)는 조선업종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사내하청이 줄어 비정규직 비율이 감소했다.
김유선 선임연구위원은 “대기업 내에서 일하는 사내하청은 정부가 제대로 단속하면 불법파견으로 잡아낼 수 있다.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민간도 질 좋은 고용에 신경써달라고 말하면, 대기업이 알아서 방향을 바꾸는 곳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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