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지난달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가 1년 전과 견줘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수는 6.5배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의 실시간통계 ‘항공사별 운송실적’을 보면, 올해 5월 한 달 동안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수는 모두 932만925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753만7805명)에 견줘 24% 증가한 것이다.
노선별로 따져보면, 국내선은 572만8150명, 국제선은 360만1104명이 이용했다. 국내선은 1년 전(698만1740명)과 비교해 18% 감소한 반면, 국제선은 1년 전(55만6065명)에 견줘 547% 증가했다. 1년 사이 국제선 여객이 6.5배 폭증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줄어든 국내선 수요가 국제선 수요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 항공사 여객수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항공사 여객수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1087만5463명)과 비교하면 85.8% 정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같은 달에 견줘 올해 월별 항공여객수 회복률은 1월 80.4% 2월 83.6%, 3월 82.8% 4월 84.6%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여객 회복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도 7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주 407회였던 국제선 운항 횟수는 올해 4월 3021회로 1년 사이 6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9월 국제선 운항 횟수(인가 기준)를 2019년의 88% 수준인 4075회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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