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국제선 운항이 일상회복에 따라 차츰 늘어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보유 항공기 늘리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빠르게 살아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올해 보잉787 기종 6대와 에어버스321 네오 기종 7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에어버스321 네오 2대는 지난 1~2월에 이미 도입을 완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69대였던 대한항공 항공기는 2022년말 155대로 줄었는데, 올해 168대로 다시 늘어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A321 네오 기종은 2027년까지 30대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보잉787-10 20대와 보잉737-8 30대 등을 합쳐 오는 2028년까지 신형 항공기 총 9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줄였던 항공기 수를 다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기는 2019년 85대였다가 지난해말에는 77대로 줄었는데, 올해 다시 81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에어버스321 네오 1대를 도입한데 이어 오는 4월6일 추가로 1대를 들여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장거리용 에어버스350과 단거리용 에어버스321 네오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기종을 반납하는 항공기 세대교체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새 항공기 4대를 도입해, 2019년 45대에서 지난해 37대까지 준 항공기 수를 다시 41대로 늘린다. 제주항공이 도입하는 항공기는 보잉737-8 2대와 보잉737 엔지(NG) 2대다. 제조항공은 “보잉737-8은 기존 운용 중인 보잉737-800 기종에 견줘 한번 주유로 날 수 있는 운항거리가 1천㎞ 이상 길고,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올해 4분기에 보잉737-8 기종 2대를 신규 도입한다. 이로써 진에어 운용 항공기는 총 28대로 늘어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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