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 발전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도 강조하면서 지난해 발족된 ‘해상풍력글로벌연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부와 해상풍력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을 위한 글로벌 연합’(GOWA)에 한국은 가입하지 않았다. 해상풍력연합은 지난해 11월8~9일 이집트에서 열린 27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에서 처음 조직됐다. 해상풍력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에서 해상풍력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해가기 위한 모임으로, 2030년까지 최소 380GW의 해상풍력 시장을 열어가자는 목표를 공유한다. 오스트레일리아·벨기에·덴마크·독일·아일랜드·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페인·영국·미국·일본·콜롬비아·세인트루시아 등이 해상풍력연합에 가입했다.
한 해상풍력 발전사 관계자는 “한국은 대만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과 콜롬비아도 가입했는데 한국이 가입하지 않은 것이 업계에서는 의아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팀장은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 흐름에 무신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확정·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을 보면, 발전원별 전체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 발전과 육·해상 풍력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8년 6.2%에서 2030년에는 21.6%, 2036년에는 30.6%로 늘어난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17.7GW였던 해상풍력 발전은 10차 계획에선 19.3GW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요구가 있다면 가입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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