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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에쓰오일 최고경영자 “폭발 화재로 피해 입은 분들께 사죄”

등록 2022-05-20 14:14수정 2022-05-20 20:54

후세인 알-카타니, 울산공장서 사과문 발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때까지 시설 운영 중단”
고용노동부, 에쓰오일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
산업부, 석유 수급에 필요하면 비축유 방출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장에서 후세인 알-카타니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장에서 후세인 알-카타니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에쓰오일 공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하는 동시에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다른 석유화학단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알-카타니 최고경영자는 울산공장 본관 로비에서 사과문 발표를 통해 “화재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부상한 작업자들과 지역 주민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그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과 방제 작업에 노력해 준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 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앞서 19일 오후 8시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이날 고용노동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고는 휘발유 첨가제 제조 공정에 쓰이는 부탄(C4)가스 압축기 뒷면의 고장난 밸브를 협력사 직원들이 수리한 뒤 시범운전을 하던 중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부탄과 같은 인화성 가스를 취급할 때 폭발·화재·누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 압력용기를 사용할 때는 과한 압력으로 용기가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밸브 성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2018년 5월에도 생산공장 내 압축 배관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통상 산업재해는 일상 작업을 할 때보다 청소, 유지보수 등 비일상적인 작업을 할 때 더 자주 발생한다. 여러 하청업체가 작업을 나눠 맡는 과정에서 안전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기 쉬워서다. 앞서 지난 2월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천엔씨씨(NCC) 폭발 사고도 하청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를 청소한 뒤 시범운전을 하다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재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에쓰오일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에쓰오일이 가스 누출 방지 등 조처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도 구성했다. 노동부의 중대재해 대응 지침에 따르면, 동일한 사업장에서 3명 이상 사망하거나, 5명 이상 다치거나, 대형 화재·폭발·붕괴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소방청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전국의 다른 석유화학단지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석유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할 경우 비축유 방출 등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신다은 기자, 김영배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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